MY MENU

원장 육아칼럼

제목

부모평가와 부모상담의 중요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6.30
첨부파일0
조회수
530
내용

부모평가와 부모상담의 중요성

소아청소년정신과는 참으로 다양한 문제를 갖고 방문하는 전문 분야입니다. 정신과라고 해서 반드시 정신이나 심리 문제를 이유로 찾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 이러한 문제로 찾아가도 되는가 하는 의문을 갖고 오시는 대부분의 경우가 해당됩니다.
 아동들은 심리적 어려움을 언어적 표현으로 나타내거나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관계로 행동이나 습관, 버릇 등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와 선생님들은 이러한 아동의 행동문제들에 대해서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심리, 정서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행동 자체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톱을 물어뜯는 아동들이 많습니다. 공통적으로 부모님들은 최근에 아이 손톱 깎아준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톱 물어뜯지 말라고 야단을 치거나 혼을 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마치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 같지만 실상 무언가 쫓기는 불안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같은 행동에 대해서도 부모가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대처 방법이나 부모의 대응 태도가 달라집니다불안이나 조급함, 강박적 사고 등을 늘 갖고 있는 아동들에서 손톱 물어뜯기와 같은 행동이 습관처럼 나타난다면 우선 부모는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올바른 태도입니다. 그리고 여유를 갖고서 왜 아이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찬찬히 아이 주변과 부모 자신, 가정 분위기 등을 골고루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부모 평가

자녀의 문제로 방문한 경우에 아동에 대하여 진찰하고, 심리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아이들 문제의 대부분은 정서, 혹은 행동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부모와의 관련이 깊은 것이 보통입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부모의 성격 특성이나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관련이 깊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분리불안장애로 인하여 학교에 가기 힘들어하는 아동의 상당수에서 엄마 자신도 자녀와 떨어지기 싫은 분리불안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엄마가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면 그 어린 아기가 잘 크지 못한다는 것도 유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아이 문제의 원인이 모두 부모로 인한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한 경우도 있지만, 자녀가 겪는 여러 스트레스들에 대하여 부모로서 적절하게 대처하여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면에서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죄책감이나 부담을 갖고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불안이나 우울, 또는 예민한 성격으로 인하여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믿기 때문에 자책감을 많이 경험합니다. 이러한 부모는 자신을 돌아보는 면에서는 그래도 좋은 부모입니다. 향후 보다 전문적 도움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좋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통계조사에 의하면 자녀가 바라는 바람직한 부모상에서, 아빠의 경우에는 '많이 놀아주고 대화하는 아빠' 가, 엄마의 경우에는 '감정 조절 잘 하는 엄마' 가 각각 랭킹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특히 엄마의 경우에 자신의 감정 조절능력, 성격, 정서적 안정 등이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소아정신과에서는 아동의 심리검사에서 부모의 인성검사를 함께 시행합니다. 이는 부모의 성격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모가 기본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이와 부모의 성격 특성상의 궁합, 부모 자신의 성격 특성 등을 알아봄으로써 향후 아이의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과 가족 전체의 발전과 행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 상담

자녀 문제로 방문한 경우에도 부모 자신의 성격 특성이 두드러지거나 감정 조절상 어려움, 불안이나 우울, 과도한 스트레스 경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엄마나 아빠를 상담하여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부모 상담 자체가 아이 문제를 좋게 하는 방법이 됩니다. 또한 부부간 갈등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안정된 가정, 좋은 부부 사이에서 자녀들이 정서 문제를 겪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부부상담, 혹은 부부치료가 더 우선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는 별개로 부모님의 심층상담을 통하여 자녀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부모 자신의 문제를 심도 있게 상담하는 것입니다음에는 다소 거북하게 여길 수 있지만 실제로 부모 자신을 도와주려는 목적임을 이해하면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하게 됩니다. 
 
 
부모교육 프로그램

최근에는 자녀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보다 전문적인 교육과 도움을 받고자 하는 열의를 갖고 있는 부모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을 갖고 있는 부모들에서 이러한 경향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알아서 잘 큰다는 것은 옛말입니다. 부모 하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옳은 말입니다. 그런데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는 의욕이나 준비는 되어 있는데,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 정보나 원칙들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은 지금까지 자녀를 대해온 부모로서의 자세나 태도를 돌아보고 앞으로 보다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경우도 이러한 전문적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빠의 경우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최근 옥스퍼드 대학에서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아빠가 자녀를 목욕시켜주거나 자상한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나중에 자녀의 학습능력이 증진된다는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녀가 아직 어릴 때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신지용소아청소년클리닉인지학습연구소 (2004)

미디어엠 제공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