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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육아칼럼

제목

자녀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바람직한 부모의 대응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6.30
첨부파일0
조회수
1116
내용





자녀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바람직한 부모의 대응법

 


학습과 관련된 요인들
 
1. 인지 요인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머리는 괜찮은데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생각은 자녀의 지능을 잘 못 파악하는 데서 오는 오해인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내 아이의 머리가 우수하다고 믿고 싶겠지만, '머리', 즉 지능지수(IQ)는 평균이 100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절반이 좋다면 나머지 절반은 좋지 않은 것이 정상입니다. 과거 우리 부모님들이 학교에서 집단으로 받은 지능검사는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고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서 마치 두 자리 지능지수를 '모자란' 것처럼 오해하기 쉽지만,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절반의 아동은 두 자리 지능지수로 나오게 됩니다.
지능이 좋으면 학습도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능이 우수함에도 학습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지능은 필요조건은 되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그래도, 지능이 좋다는 것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중요한 조건이고, 본인에게는 큰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능 전체는 괜찮아도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주의력장애라고 하는데, 특히 남학생의 경우에는 주의력 문제가 가장 많은 클리닉 방문 이유입니다(원인이 선천적인 것이므로 80퍼센트 이상이 남아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는 오히려 맞히면서 쉬운 문제는 틀리거나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많으며, 성적 기복이 심합니다.
 
2. 정서 요인

지능 외에 강한 학습 결정 요인은 정서입니다. 안정된 정서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극복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으며,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정서의 영향이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가 커 가면서 확연히 나타납니다. , 어릴 때는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해서라도 어느 정도 학업 성과를 보일 수 있지만, 청소년기로 들어가면서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으로 갈수록, 학습 동기나 의욕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어릴 때 너무 일찍 공부에 질려 버리거나 억지로 시키면 안 되는 것입니다. 잘 하는 아이도 고3이 되면 심리적으로 긴장하게 되고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이나 걱정이 지나쳐서 공부에 방해될 정도라면 정서적 취약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사회성 요인

셋째 요인은 사회성입니다. 우리 교육 현실은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이에게 지나치게 공부를 강요하는 분위기이다보니 사회성 발달이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원만한 사회성은 자신의 잠재능력을 온전히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오해나 갈등이 있거나, 너무 의식하거나, 지나치게 선생님을 어려워한다면 학습에도 지장을 받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자기가 아는 것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바람직한 부모의 대응

내 아이가 잘 크고 있는가를 볼 때는 크게 세 가지, 즉 인지, 정서, 사회성을 보면 됩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정서와 사회성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정서가 개인적이고 내면적 특성이라면 사회성은 집단 내에서의 적응과 외면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은 주로 부모에게서 온다고 봐야 합니다. 아이에게는 부모님의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가 가장 중요합니다. 칭찬과 격려만이 학습과 행동을 장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행동을 잘못했을 때 지적과 꾸중도 필요할 때가 있지만 이것은 단기적 효과만 있을 뿐입니다. 아니, 학습의 경우에는 단기적 효과조차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과목은 잘 하는데, 유달리 수학 성적만 저조한 6학년생이 어머니와 함께 클리닉을 방문했습니다. 어머니는 자녀가 수학만 못하는 것을 보고 수학학습장애라고 진단을 내렸고, 아이는 지난 일 년 동안 수학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었습니다. 인지기능검사에서 놀랍게도 수학은 우수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아이가 한 번 시험을 못봤을 때 어머니가 성급히 야단을 친 것이 아이를 좌절시킨 원인이었습니다. 남편이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어머니 자신이 예전에 학습이 저조했을때 자녀를 심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니의 콤플렉스(이 경우에는 열등감보다는 정서적 응어리라고 해석합니다.)가 아이를 더욱 못하는 아이로 몰고 가는 경우입니다.
학습이 또래보다 많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아이가 좋아질 때까지는 또래와 직접 비교하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일단 아이가 가장 못할 때와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것은 많은 칭찬과 반가운 표현을 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부모들에게는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칭찬할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내 아이라 할지라도 여섯 살만 되어도 아이의 지능이 어느 정도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부모에 대한 감정은 어떤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는지, 집중력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 클리닉에서 심층심리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검사를 받지만 부모인성검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로 큰 도움을 받는 쪽은 부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장단점을 명확히 알면 그때마다 더욱 옳은 대응을 할 수 있게 되며(지금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 때 혹은 학습에서 이 정도밖에 안 될 때 내가 야단을 쳐야 할 지 참아야 할지), 아이는 더욱 잘 클 것입니다.

신지용

의학박사,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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