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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육아칼럼

제목

아동의 수면 습관과 정신건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6.30
첨부파일0
조회수
453
내용

 

아동의 수면습관과 정신건강

 


건강한 수면은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영위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어린이들은 한창 자라는 시기이므로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잘 자는 어린이는 일단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건강한 상태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수면은 건강의 지침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는 자녀가 얌전하게 자지 않고 심하게 움직이는 경우에서부터 가볍게 보이지 않는 행동들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잠꼬대, 이갈이와 같은 것에서부터 악몽, 야경증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야경증의 경우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깨거나 울면서 이리저리 어쩔 줄 모르고 움직이거나 헛소리나 헛짓을 하게 되므로 이를 지켜보는 부모가 오히려 놀랄 수 있다. 부모가 아무리 달래도 아이는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몇 분 후 다시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악몽의 경우는 더욱 흔하여 생생하게 기억을 하며, 엄마가 달래 주면 아이가 안정을 찾는다는 점이 다르다. 야경증은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 공부에 압박을 받거나 심하게 뛰어 논 날 밤에 나타날 수 있다. 매우 자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면 치료 없이도 좋아진다.
이러한 습관 외에도 잠 잘 시간이 되면 괜히 짜증을 내거나 날카로워지는 아이들이 있다. 잘 보면 아이는 불안과 초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리 불안이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못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즉 깜깜한 밤 동안 혼자 지낸다는 데 대한 불안이다. 아기들이 손가락을 심하게 빠는 것이나 27세 아동들이 잠들기 전에 이불자락이나 자기 입술 또는 엄마의 귓불이나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것도 분리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정상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좀 더 큰 아이들이 여행갈 때 인형이나 베개를 갖고 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잠을 어디서 자느냐는 아동의 사회적 자신감을 결정한다. 어떤 부모들은 나이가 들었는데도 아이를 데리고 자는데이런 행동은 대체로 아이에게 손해를 끼친다. 수면 위생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자녀의 숙면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에는 따로 떨어져 자는 것이 만 1~2세 이전인 데 비하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3~5세부터이다. 5~6세 이후에도 데리고 자게 되면 아이의 사회성과 자신감 발달을 저하시킬 수있다는 보고가 많다. 실제로 필자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받거나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늦은 나이까지 부모와 함께 잔 경우가 많음을 보고 있다. 갑자기 따로 자기힘들 때는 차츰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다음과 같은 지침이 도움이 된다.
 
1. 아이 방을 잘 정돈하고 밝게 꾸며 준다.
2. 작은 콘센트형 취침 등을 켜 놓는다.
3. 처음에는 아이 방과 안방 문을 열고 잔다.
4. 많이 힘들어 하면 엄마가 아이 방에서 아이가 잠들 때까 지만 있어 준다.
5. 다음날 아침에 아이에게 아침인사와 함께 격려를 한다.
6. 아이가 엄마를 걱정하지 않도록 엄마 자신을 잘 관리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가 아직 못 떨어진다고 이야기하는 엄마들의 상당수가 자신이 아이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과 허전함을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남편이 출장이나 외박이 잦을수록 오히려 엄마는 혼자서도 잘 잘 수 있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가족 구성원 간의 건강한 경계 또는 분리라고 하는 것으로, 아이들을 안정된 성격으로 자라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신지용

의학박사,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소아청소년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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